[중국 코로나 상황] 中상하이 확진자만 1만7000명 이상...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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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4-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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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토 확진자 1383명 무증상 1만9089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상하이에서만 신규 감염자가 1만7000명 이상이 쏟아지면서 중국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6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83명 발생했다며 이 중 1383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지린성에서 973명, 상하이에서 311명, 저장성에서 17명, 하이난성·쓰촨성에서 10명씩, 산시(山西)성·헤이룽장성에서 각각 8명, 광둥성·푸젠성에서 7명씩, 허베이성에서 6명, 베이징에서 4명, 산둥성에서 4명, 톈진에서 3명, 장쑤성에서 3명, 장시성에서 2명, 후난성과 윈난성, 산시(陕西)성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문제는 무증상자다. 이날만 1만9199명으로 이 중 1만9089명은 본토에서, 나머지는 해외 역유입이라고 위건위가 전했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본토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모두 확진자로 분류하는 국제 기준을 적용하면 본토 신규 확진자는 총 2만472명인 셈이다. 이는 우한 사태 당시인 2020년 2월 12일 기록한 역대 최고인 1만5152명을 웃도는 건 물론, 전날(1만6412명)보다 4060명 늘어난 것이다. 

무증상 감염자 수 급증은 도시를 봉쇄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하이 상황 때문이다. 지난 5일 하루 전체 무증상 감염자 수 1만9089명 가운데 1만6766명이 상하이에서 나왔다.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상하이시는 봉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상하이시 당국은 4일 저녁 상하이 주민들의 검체 채취 작업을 마무리했다면서 앞으로 감염 여부 확인 등의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방역 조치에 따라 검사 결과를 종합하는 등 현 상황을 판단하는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방역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사실상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봉쇄 조치를 연장하겠다는 의미다. 

상하이시 방역 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도시 전체를 두 개 구역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봉쇄를 진행해왔다. 당초 각 지역을 나흘씩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확진자 발생 구역에 한해 봉쇄기간을 14일로 연장하는 등 해제 조치를 미뤄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상하이 전역에 대한 봉쇄조치가 연장된 것이다.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도로·교량·터널도 폐쇄됐다. 도시가 봉쇄되면서 상하이항은 육·해상 물류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트럭 운행에 차질이 생기고 선적·하역이 밀려 항구에 대기 중인 선박도 수백 척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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