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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외국인이 3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식을 4조866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대비로는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채권 순투자액도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외국인은 상장주식 4조86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4조99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서는 12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2월 국내 증시 순매도액이 2조58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전월 대비로는 88.60%(2조2860억원) 급증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국내 주식을 3개월 연속 순매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4조원)의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미주(1140억원)도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순매수한 지역은 중동(610억원)과 아시아(80억원) 등이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조72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가장 많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어 캐나다(1조2750억원)와 룩셈부르크(8570억원), 케이맨제도(8470억원)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순매수 상위 국가는 △미국 1조1570억원 △노르웨이 2580억원 △쿠웨이트 1640억원 등이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비중은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주식 총액은 725조1780억원으로 2월(724조9480억원) 대비 2300억원(0.03%) 증가했다. 반면 비중은 27.1%로 최근 3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외국인은 상장채권을 6조3390억원 순매수하고 6조600억원을 만기 상환하면서 순투자액은 2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말 보유 잔액은 총 222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의 월말 보유 잔액은 2021년 1월 이래 역대 최고지를 지속적으로 경신하고 있으며 순투자도 같은 해 2월 이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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