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르면 6일 지도부 회의 후 계양을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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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5-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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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경기지사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면 전 경기지사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계양을에 출마할 전망이다. 입장 발표는 이르면 오는 6일로 전망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르면 오는 6일 회의에서 이 전 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천 계양을 및 성남 분당갑 공천과 관련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이 전 지사가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의견 수렴을 마치고 본인의 결심만 남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6일 아침까지 마음을 결정한 다음 입장문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지사는 최근 가까운 인사들을 접촉하며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의견을 두루 수렴했다. 며칠 전 민주당의 한 의원으로부터 당내 논의 상황을 전해 들은 뒤에는 "상황을 봅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이 전 지사 측은 당초 대선에서 패한 후보가 곧 이은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직접 선수로 뛸 명분이 없다며 지원 유세에 나서는 쪽을 검토한 바 있다. 또 정치적 장래를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도 강했다. 본인 역시 최근까지만 해도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검수완박' 입법 이후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수도권 선거를 살리려면 이 전 지사의 출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당 안팎에서 거세졌다. 이에 이 전 지사도 출마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당내에서는 이번주 들어 차출론자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저녁 MBC라디오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이야말로 당의 소중한 자산이자 당의 열세를 돌파할 핵심적인 분"이라며 "지방선거도 지원하고 보궐선거에도 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지도부 논의가 이 전 지사의 결심에 최종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비대위가 6일 오전 회의에서 분당갑·계양을 공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전 지사가 그 논의를 보며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차가운 부동산 민심 속에서 상대적으로 험지로 분류되는 분당갑보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계양을 출마를 타진할 경우 이 전 지사로서는 운신의 폭이 커진다. 다만 인천은 지역적 연고가 없어 출마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분당갑 전략공천 가능성도 전략공관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혀온 김병관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상임고문의 분당갑 출마가 대의에 맞고 당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자리를 비우겠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가 불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전 지사가 여전히 출마와 불출마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불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당내 일각에서도 출마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도부 일원인 조응천 비대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대선 패배에 대해 성찰하고 이를 계기로 더 성숙하는 모습을 한 번은 보여드려야 한다"며 "그것 없이 바로 출마한다면, 그것도 어디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것은 너무 빠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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