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부터 배터리 소재까지…'미래 먹거리' 공장 착공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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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5-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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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청주·용인', 삼성전자 '평택' 등서 각각 반도체 공장 착공

  •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포항공장, 롯데케미칼 '배터리 전해액' 대산공장 등

높아지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들이 잇따라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나섰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함께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반도체 신규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상반기 내 이사회를 열어 부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에는 SK하이닉스가 2019년 6월 분양받은 43만3000여㎡ 부지가 있어 연내라도 착공이 가능하다. M11·12·15 등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생산공장도 들어서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용인 이외에 추가로 다른 반도체 팹(생산공장)의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사업도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인허가와 토지 보상 절차 지연 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으나, 최근 토지보상 작업이 70% 이상 완료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산단 조성이 시작되면 2025년 초 1기 팹을 착공해 2027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용인 산단 내 총 4개의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사진=용인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경기 평택캠퍼스 내 세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P3)을 완공한다. 현재 마감 공사가 한창인 P3는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생산시설) 규모만 축구장 면적 25개 크기로 현존하는 단일 반도체 라인 중 세계 최대다. 현재 기초공사가 중인 네 번째 라인(P4)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처럼 반도체업계가 시설투자에 속도를 내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새 정부도 국정과제를 통해 반도체 초격차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기차 시대 개막과 함께 배터리 소재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LG화학은 올해 1월 경북 구미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2024년 9월까지 총 4754억원을 투자해 연 6만t(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총 2900억원이 투입되는 양극재 포항공장 건설을 지난달 시작했다. 내달 중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도 완료해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9만t으로 확장 준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올해 초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 총 602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장 설계를 마치면 연내 착공해 내년 말께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사진=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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