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남양주 3기 신도시 '광역철도' 사업 본격화...집값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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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6-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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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창릉신도시 부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양~은평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 등 정부의 3기 신도시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수혜 지역으로 거론되는 경기 고양시 일산과 창릉지구, 남양주시 왕숙지구 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고양~은평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에 대한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수립되는 기본계획은 2023년 하반기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이들 노선에 대한 교통수요 예측, 적정 시설 규모 산출, 노선 선정, 건설·운영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신도시 입주민의 교통 서비스 향상에 중점을 두고 용역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노선은 지난해 4월 30일 수립된 4차 국가철도기본계획에서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제안됐던 내용이다. 기존 서울지하철 및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과 연계해 각각 고양시와 서울 서북부를, 남양주시와 서울 동남부를 잇게 된다.
 
총사업비 1조4100억원이 투입되는 고양~은평선은 서울 도시철도 6호선 새절역을 출발해 창릉지구를 지나 고양시청까지 13.9㎞를 연결한다. 특히 고양시에는 향후 GTX-A 노선을 비롯해 대곡소사선과 교외선 추가 개통도 예정됐다. 해당 노선 중심지인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 가격은 해당 철도계획 발표에 따라 들썩인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해당 지역 실거래 가격은 전 고가에 근접하는 등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서정마을 6단지' 전용면적 140.48㎡는 지난달 2일 9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월 8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해당 단지는 4월 8억1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5월에는 연초 가격을 회복했다. 같은 해 8월 신고가 9억3700만원을 기록한 후 첫 거래였던 올해 5월에도 가격이 유지된 것이다.
 
인근 무원마을 2단지(삼보) 역시 마찬가지다. 해당 단지 전용 109.98㎡ 매매가격은 지난해 초인 2월 5억8900만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4차 철도기본계획 발표 이후인 지난해 8월에는 최고가인 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4월 해당 단지는 6억7000만원으로 내렸지만 지난달 3일에는 다시 7억150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서울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건설사업(서울 강동구 둔촌동∼강일동, 2027년 개통 예정) 연장사업으로 사업비 2조1032억원이 투입된다. 서울 강동구에서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와 남양주시 왕숙지구를 거쳐 진접2지구까지 18.1㎞를 연결한다.
 
서울 강남 지역과 직통하는 9호선 연장이어서 지난해 노선 계획 발표 이후 왕숙지구를 중심으로 한 남양주시 전체가 들썩이기도 했다. 일례로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힐스테이트 황금산 전용 84.99㎡는 지난해 8월과 10월 최고가인 9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8억원 중후반대까지 하락했던 단지는 올해 2월 약 4개월 만에 다시 9억원대(9억600만원)에 계약되는 등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실장은 "교통망 호재 자체는 중장기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이들 노선이 3기 신도시 인근 집값에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칠 것"이라면서 "다만 지난해 선반영한 측면도 있고 최근 고가 피로감, 금리 인상 부담 등으로 시장 활력이 저하한 상태라 단기간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했다. 
 

고양~은평선(왼쪽)과 강동~하남~남양주선 노선 계획도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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