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방한 중인 사우디 왕자 만나..."K-영화, 중동에 널리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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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6-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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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ENM, 사우디 문화부와 문화 교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중동 내 K 콘텐츠 확산과 사업 확장을 위해 중장기적 협력 관계 구축

CJ ENM과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가 양측의 문화적 교류와 협업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9일 체결했다. (왼쪽부터) 하메드 빈 모함마드 파예즈 사우디 문화부 차관, 바데르 빈 압둘라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문화부 장관(왕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강호성 CJ ENM 대표. [사진=CJ ENM]

중동 지역에서 K-콘텐츠 확산을 위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장관인 바데르 빈 압둘라 파르한 알 사우드 왕자가 만났다. 양측은 사우디가 중동 지역 K-콘텐츠 확산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문화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큰 틀에서 합의했다.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 부회장의 행보가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10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가 양측의 문화적 교류와 협업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9일 체결했다.

협약은 공식 방한 도중 CJ ENM센터를 방문한 하메드 빈 모함마드 파예즈 사우디 문화부 차관과 CJ ENM 강호성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CJ ENM과 사우디 문화부 양측은 영화, 음악, 공연과 음식, 문화 유산,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 교류를 증진하기로 했다. 

또 향후 10년간 CJ ENM과 사우디 문화부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문화 콘텐츠에 대한 공동 투자는 물론 양국 교류 프로그램 개발과 양국의 인재 양성 등을 위해 협력한다.
 
특히 양측은 영화 분야에서의 협력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디 문화부 측은 중동 지역 내 사우디 영화 산업의 빠른 성장세와 인재 증가 현황, 사우디 영화 산업 생태계 강화 전략 등에 대한 정보도 CJ ENM과 공유했다.

CJ ENM은 사우디 영화위원회와 협업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 양국을 겨냥한 콘텐츠를 공동 기획·제작하고, 사우디 내 홍해국제영화제에 CJ ENM의 영화를 출품하기로 했다. 또 양국 문화 업계의 우수 콘텐츠 제작자들이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글로벌 콘텐츠 유통 트렌드와 OTT 산업 분석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등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바데르 빈 압둘라 파르한 알 사우드 왕자는 "서로 보다 가깝게 연결되는 초연결 세상에서 문화 교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의 주요 문화적 성과를 토대로 교류를 강화할 것이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의 문화적 파트너십 관계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스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국 간에 다각도로 문화 협력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며 "CJ ENM의 콘텐츠 사업 영역이 중동까지 확대되는 교두보가 마련되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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