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돼지고기 가격은 5월 한 달 동안 무려 22% 가량 급등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19.24(2015년 100 기준)를 기록, 전월(118.59)보다 0.5% 올랐다. 이는 5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사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상승한 뒤 올해 1월부터 다시 본격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문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농산물(-1.7%)과 수산물(-0.35)이 내렸으나 축산물(6.9%)이 올라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5.9%), 화확제품(0.7%)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 지수(216.05)는 역대 최고치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원재료(1.5%), 중간재(0.7%)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1% 상승해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물 기준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도 공산품(1.9%)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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