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전월보다 증가했다. 반면 소비는 소폭 줄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1(2015년=100)로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과 2월 내림세를 보이다가 3월(1.6%)에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후 4월(-0.9%)에는 꺾였으나 지난달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를 주도했다. 제조업은 0.1%, 건설업은 5.9% 각각 증가했다. 공공행정은 2.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13.0% 증가했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간 이어진 감소세를 끊고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2013년 10월(13.2%)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그동안 투자 수요가 있는데도 부품 조달 문제 등으로 반도체 장비 생산에 차질을 빚었는데 그 문제가 해결되면서 투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쪼그라들었다. 지난 3월(-0.7%)과 4월(-0.2%)에 이어 지난달까지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수치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0.1포인트 올라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어 심의관은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상승 전환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금융 여건 악화 등으로 앞으로의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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