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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정의 통제 하에 있는 미얀마 중앙은행이 단행한 통화가치 절하와 외화규제 완화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얀마 경제에 장기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 이라와지가 9일 전했다.
한 시장 애널리스트는 “수출업자들에게 합법적인 수출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통화가치 절하와 환전 규제 완화를 단행한 것”이라고 군정의 의도를 분석하며,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 법인을 세우고 수출대금을 태국 등의 계좌에 입금하도록 하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애널리스트는 “거액의 재정적자와 불안정한 은행부문, 해외직접투자(FDI) 감소 등 핵심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 임기응변식 대응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금융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8일, 공식환율을 기존 1달러=1850짯(약 134엔)에서 2100짯으로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수출대금의 강제환전에 관한 규제를 완화, 취득한 외화의 65%만 의무적으로 환전하도록 했다. 나머지 35%에 대해서는 취득 후 30일 이내에 무역결제대금으로 쓰도록 지시했다. 기한 내에 사용하지 않은 외화는 의무적으로 공식환율로 환전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전액을 의무적으로 짯화로 환전하도록 규정했다.
중앙은행의 통화가치 절하와 규제완화 조치는 현재까지 시중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5일 1달러=2700짯이었던 시중환율은 8일 2500짯으로 다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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