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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부조직(NGO) 보호책임글로벌센터(GCR2P)는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세력 아라칸군(AA) 간의 정전상태가 완전히 깨진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양자는 2020년부터 정전상태를 이어왔으나 올해 중반부터 점차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GCR2P는 라카인주와 친주 남부지역에서 8월 이후 양자간의 전투와 포격, 부대전개가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최근들어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AA는 라카인주 불교도의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무장단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5일 기준으로 약 9600명이 피난길에 나섰다. 지금까지 전투로 발생한 피난민은 약 8만 4000명에 달한다. 주요 도로와 수로 봉쇄로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되어 있지 않아, 인도지원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GCR2P는 미얀마군과 AA간의 이번 갈등이 시민에 대한 잔혹행위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로 피난하고 있는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안전한 귀환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GCR2P의 미얀마 전문가인 리암 스콧은 “AA와 미얀마군간의 전투 재개는 미얀마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가 위기대처에 실패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각국과 유엔 안보리는 최소한 미얀마군에 대한 무기수출 금지와 석유가스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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