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그간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에도 기관이 나홀로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9포인트(0.52%) 오른 2367.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7.98포인트(0.76%) 오른 2373.64으로 개장한 뒤 상승하며 장 초반 23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고, 종가 기준 2370선 탈환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27억원, 795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은 2828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금리 상승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단기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미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제한 및 달러 인덱스 하락세로 채권과 외환시장 변동성이 소폭이나마 축소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증시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며 “전일 미국 증시고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과 테슬라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주 반등도 극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강세 및 국채금리 상승 등이 이어지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했다.
업종별로 보험이 3.13% 올랐고, 섬유의복(2.82%), 운수창고(2.5%), 철강금속(2.43%), 음식료업(2.37%), 기계(2.37%), 건설업(2.02%), 유통업(1.5%), 증권(1.38%), 금융업(1.34%), 통신업(1.25%)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0.59%), 의약품(-0.39%), 전기전자(-0.2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1.06%), SK하이닉스(-2.22%)가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11%), LG화학(-0.79%), 현대차(-1.49%), 기아(-0.50%), 카카오(-0.15%)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26% 올랐고, 삼성SDI도 4.28%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8.43포인트(1.12%) 뛴 760.34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134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3억원, 918억원을 순매수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