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양이공대 연구팀이 밝혀낸 말단소체 구조 이미지 (사진=난양이공대 제공)]
싱가포르 난양(南洋)이공대학(NTU)은 사람의 노화와 암 발병의 메카니즘에 깊이 관여하는 염색체 말단부 구조인 말단소체(telomere) 부분의 분자구조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냈다. 영국 과학잡지 네어처에 발표했다.
말단소체란 염색체를 구성하는 DNA 분자의 말단부분. 염색체 끝을 감싸 손상을 방지하는 보호 캡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자 성명에 따르면, 난양이공대 과학자팀은 말단소체의 구성요소가 스프링처럼 기둥모양으로 쌓여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존에는 지그재그 구조로 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말단소체 구조상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DNA의 일부가 보호되지 않고 노출돼 손상받기 쉬운 상태라는 점도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사람이 노화하고 암에 걸리는 이유를 밝혀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말단소체가 기능부전에 빠져 발생하는 다양한 병의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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