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9일, 미얀마의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군부 등의 탄압에 페이스북이 일조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페이스북이 로힝야족에 대한 악의적인 글 등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앰네스티는 보고서를 통해, 페이스북은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탄압이 시작된 2017년까지 수년에 걸쳐, 로힝야에 대한 차별 및 증오를 부추기는 글을 그대로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이 허위정보 확산을 막지 않아 로힝야족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군부와 급진파 승려 등이 로힝야족에 관한 대량의 허위정보를 ‘조직적으로’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카라마르 앰네스티 사무국장은 “미얀마군의 인도범죄에 편승해 페이스북은 로힝야족에 대한 증오 가득한 글과 광고를 방치, 이익을 취했다”고 지적하며, “페이스북은 (미얀마에서 탈출한) 로힝야족에 대해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군부의 탄압을 피해 2017년부터 70만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인근국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지금도 많은 로힝야족이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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