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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통계국은 올 8월 소매업매출지수(속보치, 명목)가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상승률은 5월을 정점으로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5개월 연속 두 자릿 수 성장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8월의 소매업매출지수(2017년=100)는 97.7을 기록, 전월 대비(계절조정치) 1.3% 하락했다. 정책의 영향에 취약한 자동차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2%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1.8%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전 14개 항목 중 11개 항목이 전년 동월을 웃돌았다. 의류・구두가 64.7% 상승, 전월에 이어 전체를 견인했다. 가방류와 구두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이에 식품・주류(48.5% 상승), 백화점(42.8% 상승), 손목시계・보석(31.2% 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7.9% 하락한 자동차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차량 총량규제제도에 따른 차량구매권(COE) 할당 축소가 주요 요인.
슈퍼는 6.3%, 편의점・미니마트는 3.9% 각각 하락했다.
8월의 소매업 전체 매출액(추계치)은 38억S달러(약 3860억엔). 이 중 온라인 판매 비율은 12.5%.
■ 외식산업지수는 40% 상승
8월 외식산업지수(속보치, 명목)는 전년 동월 대비 40.2% 상승했다. 7월의 41.9% 상승보다는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케이터링이 2.3배 증가했다. 전월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행동규제 완화로 행사용 케이터링 및 기내식 수요가 확대했기 때문.
레스토랑은 67.5% 상승했으며, 카페・푸드코트는 23.1% 상승, 패스트푸드는 13.5% 상승했다.
8월 외식산업 전체 매출액(추계치)은 9억 2800만S달러. 이 중 온라인 판매 비율은 25.7%로 전월보다 다소 하락했다.
■ 연간 8.5% 예측
아르빈 류 UOB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소매업 전 14개 항목 중 10개 항목이 전월보다 하락한 점에 주목하며, “4월 신종 코로나 관련 규제가 완화된 이후, 보복소비 등으로 소매업 매출액이 급증했다. 8월에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시장 정상화 움직임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주 말에 개최된 자동차 레이스 ‘F1 싱가포르 그랑프리’와 각종 콘서트 등이 재개됨에 따라 소매업은 앞으로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연간 소매업 매출액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 재유행 등이 없다는 전제 하에, 전년 대비 8.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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