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에릭 찬 정무장관 페이스북]
홍콩 정부의 서열 2위 에릭 찬(陳國基) 정무장관은 9일 신종 코로나 관련 입국규제에 대해, 입경자 강제격리 제도의 폐지와 3일간의 행동제한을 부과하는 ‘0+3’ 방식이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타당한 조치”라는 입장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표명했다.
홍콩 정부는 입경자를 지정 호텔에 격리하는 강제검역 제도를 지난달 26일부터 폐지하고, 입경한 날부터 3일간 음식점, 술집 등의 이용을 제한하는 0+3 방식으로 행동규제를 완화했다. 재계 등에서는 0+3 방식도 모두 폐지하는 ‘0+0’ 방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찬 정무장관은 0+0 방식을 요구하는 여론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에 이러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찬 장관은 “재계 등이 추가적인 코로나 방역 규제완화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점을 정부는 잘 알고 있으나,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라며, 0+3 방식은 리스크 제어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규제완화 여부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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