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친환경 보일러 지원금 대폭 확대

서울시청. 

서울시가 친환경 보일러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지난 여름 침수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에는 친환경 보일러를 무상 지원키로 했다.   

서울시는 11일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보급 확대를 위해 보조금 지급기준을 낮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미세먼지가 저감되고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크다. 

친환경 보일러는 노후된 일반 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8분의 1에 불과하다. 따라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으며, 열효율은 12% 높다. 때문에 연간 100만원 정도의 도시가스 비용을 지출하는 가정에서는 13만 원 정도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시는 △일반보일러를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거나 △아파트의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경우 △공공임대주택의 친환경보일러 교체 △29가구 이하 신축건물 등에 친환경보일러를 신규 설치하면 보조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보조금은 일반가정은 10만원이며 저소득층 가정은 60만원을 지원해 준다. 특히 지난 8월 침수피해를 입은 관악·서초·동작·영등포 4개 자치구 특별재난지역 120가구 취약계층에는 100% 무상 지원해 준다.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의 시장 가격은 대당 평균 90만원가량이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친환경보일러 약 63만대를 보급하고 있다. 

시는 2030년까지 노후보일러 362만대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질소산화물(NOx) 1258톤, 이산화탄소(CO2) 12만톤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도시가스 5001만㎥를 절감한 양으로, 약 8만2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도시가스 양이다.

보조금 신청방법은 '친환경보일러 보조금 신청시스템'이나 자치구 방문, 우편발송으로 한다. 지급대상자는 예산 범위 내 신청 접수순으로 선정하되, 예산소진에 대비해 매월 신청자 중 우선순위에 따른다. 

우선순위는 △취약계층(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민간 보육원, 민간 경로당 등 민간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 △일반 가정용 보일러를 교체하는 경우(오래된 보일러 교체 시 우선지원) △가정용 친환경보일러를 신규 설치하는 경우(신축건물 중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공동주택 제외) 등이다.
 
임미경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도시가스 비용 절약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