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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트 워치(HRW)는 10일, 일본이 미얀마에 공여한 여객선이 서부 라카인주에서 병력 이동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병력 수송에 사용된 여객선은 ‘키사파나디(Kisapanadi) 1’과 ‘키사파나디 3’. 일본의 무상자금협력으로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공여된 3척 중 2척이다. 선박은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제고와 항행안전의 향상을 위해 공여됐다.
HRW에 따르면, 라카인주 정부의 교통부 장관은 교통통신부 산하 내륙수로운수(IWT)의 라카인주 담당부서에 대해 시트웨-부띠다웅 구간 운항을 지시했다. 지난달 14일에 100명이 넘는 병사와 물자의 수송에 이용됐다고 한다.
라카인주에서는 미얀마 정부군과 소수민족 무장세력 아라칸군(AA) 간에 전투가 격화되고 있다. HRW는 일본에서 지원목적으로 공여된 선박이 군사목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일본이 군부에 협력한 모양새라고 비판하며, 일본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부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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