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정무위, 빗썸 실소유주 이정훈 증인 소환…24일 국감장 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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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서민지 기자
입력 2022-10-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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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정무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정무위원회가 국내 가상자산(코인)거래소 빗썸 실소유주인 이정훈 전 의장을 또다시 증인으로 소환한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는 "이정훈 전 의장을 오는 24일 열릴 금융당국 종합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여야 간사 간 협의는 마무리됐으며 곧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무위는 앞서 지난 6일 열린 금융위원회 국감에서도 이씨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이씨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이유로 들어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정무위는 불출석 사유가 모호하고 고의 회피 정황이 있다며 동행명령장을 집행했지만 실행은 불발됐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또다시 불출석할 경우 정무위 차원의 형사고발도 검토하겠다고 경고를 한 상태다.

이정훈 빗썸 전 의장은 ​아로와나 코인 시세조작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한글과컴퓨터가 발행해 이른바 한컴코인으로 불리기도 했던 아로와나 코인은 작년 4월 빗썸에 상장된 지 30분 만에 개당 가격이 50원에서 5만3800원까지 1000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이후 급락세가 이어져 특정 세력에 의한 시세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해당 코인 가격은 25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최근 국감장에서는 아로와나 코인을 둘러싼 이면계약 정황이 공개돼 실소유주인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작년 10월 아로와나 토큰 발행 등과 관련해 공개된 녹취록에는 아로와나 토큰 실소유주를 김 회장으로 하는 이면계약이 있었고, 김 회장이 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의혹은 현재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루나-테라' 사태 연루 의혹과 관련해 신현성 차이홀드코 대표와 김서준 헤시드 대표, 여기에 탤런트 박민영의 전 남자친구이자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된 강종현씨가 증인으로 함께 소환될 예정이다. 정무위 관계자는 "강씨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금융기업을 활용한 방식의 상장사 인수로 자본시장 공정성 침해 우려가 있고, 이에 대한 질의를 위해 증인으로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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