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판매 호조에 유럽 점유율 3위 등극...獨 제품과 비교해 압도적 평가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유력 전문지들도 EV6, 아이오닉6 등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유럽 내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의 자동차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20%대의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유럽 점유율 3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의 EV6 GT-라인이 독일의 대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이하 AMS)’가 최근 진행한 전기차 모델의 비교 평가에서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50(이하 Q4 e-트론)을 제쳤다고 23일 밝혔다.

AMS는 아우토 빌트(AutoBild),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과 함께 신뢰성 높은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로,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이번 비교 평가는 EV6 GT-라인과 Q4 e-트론 2개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보디 △안전성 △편의 △파워트레인 △주행거동 △환경 △경제성 등 7가지 평가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EV6 GT-라인은 7가지 평가항목 중 ‘편의’ 부문을 제외한 6가지 항목에서 우위를 점하며 종합점수 648점으로 604점에 그친 Q4 e-트론을 44점 차로 크게 앞섰다. 편의 항목에서의 점수 차이도 1점에 불과했다.

AMS는 "EV6 GT-라인은 모두의 주목을 받을 만한 뛰어난 차"라며 "더 강력하고, 더 빠르고, 더 경제적이며 더 멀리 가는 이 차의 특징은 운전자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아 EV6 모델은 한국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Europe Car of the Year 2022)'와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세계적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발표한 ‘2023년 올해의 SUV’(MotorTrend’s 2023 SUV of the Year award)에 아이오닉 5가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유력 전문지들의 호평이 이어진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유럽 내 판매량도 급증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9월 유럽에서 82만여 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가 3.2% 증가한 39만5649대, 기아는 9.8% 증가한 42만5882대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는 827만여 대로 지난해보다 9.7%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9.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점유율 순위도 폭스바겐그룹(24.5%), 스텔란티스(18.9%)에 이은 3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0.6%포인트(p) 오른 4.8%, 기아는 0.9%p 오른 5.1%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점유율 10%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총 10만9626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1% 대폭 증가했다. 니로 EV, 코나 일렉트릭, EV6 등이 주요 판매 차종이었다. 니로는 친환경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으로, 니로 HEV·PHEV 모델이 3만2136대, EV 모델이 3만866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EV6는 2만2500여대가 팔렸다. 
 

기아 EV6 GT-라인[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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