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남편, 자택서 괴한에 피습…펠로시 의장 노린 범행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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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10-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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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둔기로 수차례 가격…팔과 손에 부상 입은 상태

  • 펠로시 의장은 워싱턴에 있어 괴한 습격 피해

낸시 펠로시 의장(가운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가 자택에서 40대 괴한으로부터 기습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남성은 자택 침입 후 펠로시 의장을 찾는 등 펠로시 의장을 노리고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펠로시 부부 자택에 괴한이 침입했다. 폴 펠로시를 둔기로 폭행한 괴한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괴한이 침입할 당시 펠로시 의장은 워싱턴에 있어 습격을 피할 수 있었다. 

괴한의 습격을 받은 폴 펠로시는 머리 등에 외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NYT는 이날 "오른쪽 팔과 손에 심각한 부상과 두개골 골절을 회복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고 전하며 "의사들은 온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폴 펠로시는 폭행당한 뒤 화장실로 도망가 미국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의 직접적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찰 당국은 정치적인 이유에서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괴한은 펠로시 부부의 자택을 습격해 폴 펠로시를 마주하자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어디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백신, 2020년 대선, 국회의사당 공격 등에 대한 밈과 음모론을 올린 적이 있다. 

빌 스콧 샌프란시스코경찰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괴한은 "42살 데이비드 데파페"라고 이름과 나이를 확인했다. 그러면서 괴한은 살인미수와 노인 폭행, 주거침입, 위험한 둔기 폭행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당국은 괴한이 어떻게 펠로시 부부 자택에 침입할 수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자택 침입 당시 펠로시 의장은 워싱턴에 있어 기습을 피할 수 있었다. 펠로시 의장은 29일 예정된 인권 캠페인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고 의장실은 밝혔다. 

괴한의 폭력이 전해지자 미국 정치계에서는 규탄의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의 로나 맥다니엘 의장은 “이러한 폭력은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는 이를 완전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척 슈먼 민주당 상원의원도 "비열한 행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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