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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일 0.75%의 금리인상을 단행, 4번 연속 0.75%의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선명하게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태국 간 정책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태국의 전문가들은 내년에 1달러=42바트까지 바트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4일자 끄룽텝 투라킷이 보도했다.
미국의 정책금리는 3.75~4.00%로, 최근 14년 중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한편, 태국의 정책금리는 1% 수준이며, 이달 예정된 금융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도 0.25%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바트달러의 스팟 거래 종가는 전일 대비 0.57% 상승한 1달러=37.947바트를 기록했다. 연초보다 11% 상승했다.
CIMB태국은행의 아몬텝 초우라(Amonthep Chawla)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달러 대비 바트화 환율이 올해 말에 40바트, 내년 2분기에 42바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FRB가 내년 3월까지 정책금리를 5.2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태국에서 자금유출 압박이 거세져 내년 중반까지 바트화 가치하락이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키아나킨 파트라 은행 산하 연구소인 KKP 리서치의 피팟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미국과 태국 간 금리 격차가 확대될수록 바트화 약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향후 태국중앙은행(BOT)이 외환보유액을 투입해 빈번하게 외환시장 개입을 시도하겠지만, 효과는 일시적이고 일본과 마찬가지로 외환보유액이 급감하는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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