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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은행들이 부동산 개발사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부동산 개발 및 인수・합병(M&A) 등에 최대 1000억 위안(약 2조 엔)에 달하는 여신을 지원한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금융지원책의 구체화 조치로, 부동산 개발사들의 자금난이 일정 수준 완화될 전망이다.
중국은행은 23일, 부동산 개발사 완다그룹(萬科集團)에 최대 1000억 위안의 여신을 제공하는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했다. 부동산 개발 및 M&A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교통은행도 완다그룹과 메이디즈예(美的置業)과 동 제휴관계를 맺었다. 펑파이(澎湃)신문에 따르면, 완다그룹에는 1000억 위안, 메이디즈예에는 200억 위안을 최대 여신으로 각각 설정한다.
중국농업은행도 완다그룹, 화룬즈디(華潤置地) 등 5개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우정저축은행(中国郵政儲蓄銀行)도 24일, 비구이위안(碧桂園)과 500억 위안의 여신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부동산 5개사에 대해서도 총 2800억 위안을 지원한다.
중국공상은행은 24일, 완다그룹, 진디(金地)그룹, 비구이위안 등 12곳의 부동산 개발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 총 6550억 위안의 융자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 인민은행이 지원책
인민은행과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23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금융지원책을 발표했다. 향후 6개월 이내에 변제해야 하는 개발자금 대출기한의 1년 연장을 허용했다. 이미 판매된 주택이 계획대로 구매자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하는 전용대출상품을 은행들이 제공하도록 하는 등 주택건설을 가속화하는 방안도 공표됐다.
인민은행 산하조직 중국은행간시장교역상협회(NAFMII)는 23일, 국영 채권 보험사인 증채신용증진투자(中債信用増進投資)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부동산 기업을 위한 채권발행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롱후(龍湖)그룹, 메이디즈예, 진후이(金輝)그룹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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