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동 성적 학대 의혹…故 마이클 잭슨 유족 측 "돈 노린 소송" 반박

  • 카시오 가문 네 남매, 2월 美 연방법원에 소송…"어린 시절 장기간 학대" 주장

카시오 가문은 과거 故 마이클 잭슨의 두 번째 가족으로 불릴 만큼 가까운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시오 가문은 과거 故 마이클 잭슨의 '두 번째 가족'으로 불릴 만큼 가까운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PA·연합뉴스]

'팝의 황제' 故 마이클 잭슨이 생전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유족 측은 "돈을 노린 소송"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24일(현지 시간)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카시오(Cascio) 가문 네 남매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잭슨에게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연방지방법원에 잭슨 유산 관리 측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원고는 에드워드 조셉 카시오, 도미닉 사비니 카시오, 마리 니콜 포르테, 알도 카시오다. 피고에는 더 마이클 잭슨 컴퍼니, 존 브랑카, 존 맥클레인, MJJ 프로덕션, MJJ 벤처스, 허먼 와이스버그 등이 포함됐다.

카시오 가문은 과거 잭슨의 '두 번째 가족'으로 불릴 만큼 가까운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980년대 잭슨이 자주 머물던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일하던 아버지를 통해 잭슨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잭슨의 자택 네버랜드를 방문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친분을 이어왔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잭슨이 미국과 해외 투어, 네버랜드, 카시오 가문의 뉴저지 자택 등에서 장기간 학대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한 잭슨이 어린 시절부터 자신들을 정서적으로 조종하고, 외부의 성학대 의혹에 대해 자신을 방어하도록 길들였다고 밝혔다. 

소장에는 잭슨이 원고들에게 술과 약물을 제공하고 포르노그래피에 노출시켰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원고 측은 일부 피해가 7~8세 무렵부터 시작됐으며, 10대 시절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카시오 남매는 과거 잭슨을 둘러싼 성학대 의혹이 제기됐을 때 그를 공개적으로 옹호해왔다. 잭슨 사망 이후에도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잭슨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2019년 HBO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를 본 뒤 과거 경험을 다르게 인식하게 됐다고.

이번 소송에는 2020년 체결된 합의 문제도 얽혀 있다. 카시오 남매는 2020년 잭슨 유산 관리 측과 합의해 총 1600만달러 규모의 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측은 당시 합의가 강압적이고 부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으며, 잭슨 유산 측은 기존 합의에 중재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공개 재판이 아닌 중재 절차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잭슨 유산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유산 관리 측 변호사 마틴 싱어는 피플에 보낸 입장에서 이번 소송을 "돈을 노린 필사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카시오 가문이 25년 넘게 잭슨을 옹호하며 그의 결백을 주장해왔다며, 이번 소송은 잭슨 유산과 관련 기업들로부터 거액을 받아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마이클 잭슨은 생전 여러 차례 아동 성학대 의혹에 휩싸였으나, 2005년 형사재판에서는 무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2009년 6월 사망했다. 이번 의혹은 잭슨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 '마이클'의 5월 1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故 마이클 잭슨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 마이클은 오는 5월 13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영화 마이클 포스터
故 마이클 잭슨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 '마이클'은 오는 5월 13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영화 '마이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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