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국인, 국내 주식·채권시장서 27.4억 사들였다…두 달째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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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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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채권시장에서 총 27억4000만 달러를 사들이면서 두 달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7억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10월(27억7000만 달러)과 비교해 유입폭이 소폭 둔화되긴 했으나 두 달 연속 순유입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이 중 주식자금의 경우 지난달 21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의 예상치 상회 등으로 순유입이 지속된 것이다. 채권자금 순유입금액(6억3000만 달러)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채권시장이 9월 말 이후 불거진 레고랜드 사태에 악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최근 들어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 소폭 확대된 것이다.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크게 상승했다. 원·달러환율 변동폭(변동률)은 지난 10월 7.7원(0.54%)에서 11월 12.3원(0.9%)으로 늘었다. 외환(FX) 스와프레이트는 3개월물 기준 10월 말 -1.11%에서 11월 말 -1.14%로 소폭 올랐다. 통안증권 91일물에서 리보(Libor) 3개월물 금리를 뺀 내외금리차가 10월 말 -120bp, 11월 말 138bp로 내외금리차 역전폭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선물환 매입, 역외투자자의 원화투자자산 환헤지 관련 외화자금공급 등으로 상승했다. 

3년물 통화스와프(CRS) 금리는 외국인의 금리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공급에도 불구하고 국고채금리가 하락하면서 3.66%(10월 말)에서 3.37%(11월 말)로 낮아졌다. 

국내 8개 주요 은행의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1년 이내 단기물의 경우 19bp로 전월(10bp)에 비해 상승했고, 1년 초과 중장기 가산금리는 97bp로 전월(66bp)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61bp에서 57bp로 하락했다. 

한편 국내은행 간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69억3000만 달러로 10월 대비 21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스와프 및 원·달러 현물환 거래가 각각 20억1000만 달러, 7억9000만 달러 감소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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