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시설관리지회 조합, 천막농성 100일 만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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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2-12-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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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서부노동지청 중재로 프로에스콤과 임단협 타결

  • 102일 차 드디어 천막 해체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본부 DGIST 시설관리지회 조합이 파업 101일 만인 지난 7일 대구 서부노동청정에서 프로에스콤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타결했다. [사진=디지스트지회]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본부 DGIST 시설관리지회 조합이 파업 101일 만인 지난 7일 프로에스콤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타결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DGIST 시설관리지회 조합은 대구시 달성군 현풍읍 테크노중앙대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청소미화원, 보안 경비, 시설유지보수, 시설 안내, 행정, 기숙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 8월 29일부터 DGIST 대학본부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임대형민자사업(BTL)으로 건설되는 DGIST 건물의 실제 운영과 수익사업은 민간업체 S&I가 맡고 있으며, 시설관리는 프로에스콤이 용역업체에 재하청을 맡기고 있다.

이에 대구본부 DGIST 시설관리지회 소속의 조합원은 프로에스콤 직원 신분으로 매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BTL 사업이라는 구조적인 모순 속에 조합원 대부분은 인력감축에 따른 노동강도 증가와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대구본부 DGIST 정지연 복지부장은 “디지스트 본관 안내라는 업무를 9년여간 해오며, 프로에스콤의 디지스트 현장 책임자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1년 단위로 재계약해 왔다”며 “자신도 2014년 3월에 프로에스콤 입사해 8년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통상시급 1만920원짜리 노동자로 살고 있다. 세금 공제 후 임금이 200만원이다”라고 힘겨워했다.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본부 DGIST 시설관리지회 소속의 조합원이 파업 첫날 디지스트 본관에서 파업을 선언했다. [사진=이인수 기자]

이대구본부 DGIST 시설관리지회 소속의 조합원은 천막농성 101일 만인 지난 7일 서부노동지청에서 지청장 주관 하에 프로에스콤 측과 임단협 협상을 맺고 파업을 철회했다.

이 자리에는 대구 서부지원청 근로감독관과 프로에스콤 본사 원영일 사장, 안성원 팀장과 공공연대대구본부의 손영숙 본부장, 김현탁 사무국장, 디지스트지회 이경숙 지회장, 최재승 부지회장, 박성일 선전부장, 정지연 복지부장이 참여했다.

단체협약에는 근로면제시간(타임오프) 연간 총 500시간으로 특별휴가, 경조 휴가, 만 67세 정년 보장과 조합원 1인당 복지기금 2만원을 10월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임금은 지난 10월 이후 월 임금 총액의 2% 인상을 합의했다.

대구본부 DGIST 시설관리지회 소속의 조합원들은 “천막에서 100일 기도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지냈는데, 이렇게 합의하고 나니 하늘이 도왔다는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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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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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스트뿐만 아니라 각 현장들은 처우와 급여가 맞지 않으면 원하는 처우와 급여가 맞는 곳으로 이직을 하시면 될텐데 시위를하며 고생하시니 안타깝습니다..
    더 추워지기전에 천막농성 멈추신것도 잘하셨습니다..
    프로에스콤이라는 회사도 아웃소싱 회사같은데 원청사와 근로자 중간에서 불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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