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안토니 록 슈 푹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6일, 수방공항(슬랑오르주) 재생계획(SARP)이 각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내로우 바디 항공기 운항을 확대하고 항공우주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아울러 항공기의 정비・수리・분해점검(MRO) 사업 및 연구개발 사업 지원에도 나선다. 스타(인터넷판) 등이 전했다.
1965년 개항한 수방공항은 수도 쿠알라룸푸르로부터 차로 3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이 장점. 오랜 기간 말레이시아 하늘의 관문역할을 해 왔으나, 1998년 슬랑오르주 세팡에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 개항 이후 그 지위를 내려놨다. 소음 등 현지주민의 반발 등으로 현재는 몇몇 항공사가 프로펠러기 정기여객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개인 제트기 등이 동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안토니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방공항을 연간 최대 8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역항공 허브로 재생할 것”이라고 밝히며, 공항 운영사 말레이시아 에어포츠 홀딩스(MAHB)가 2개월 내에 사업계획을 작성해 최종투자계획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견에 동석한 이스칸달 미잘 마흐무드 MAHB 사장에 따르면, 수방공항의 상업여객편 확대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의 혼잡완화가 목적이다. 동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의 70%는 내로우 바디 항공기로, 이를 수방공항 이용으로 전환하면 와이드 바디 항공기를 이용한 장거리 노선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로우 바디 항공기는 기체 폭이 최대 4m이며 내부 통로가 1개 뿐이다. 주로 근거리~중거리 노선에 투입된다. 한편, 와이드 바디 항공기는 통로가 2개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수방공항 재개발 사업은 지금까지 수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MAHB는 2021년 수방공항을 항공우주산업 및 비지니스 항공분야의 거점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담은 재생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