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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集邦科技)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IC설계기업 상위 10사의 총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9.2% 감소한 339억 6200만 달러(약 4조 5400억 엔)라고 25일 밝혔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가속화 및 업체들의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전 분기보다 확대됐다.
기업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미디어텍(聯発科技)은 26.2% 감소한 34억 4900만 달러로, 순위는 전 분기와 같은 5위. 주력제품인 스마트폰 IC 매출액이 약 30% 감소하는 등 전 분야의 매출액이 감소했다.
7위 노바텍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聯詠科技)는 11.2% 증가한 7억 1500만 달러. 분기 기준으로 1년 만에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증가폭이 10사 중 가장 컸다. 디스플레이 제조사가 시스템 온 칩(SoC) 등 관련 부품 확보에 나서 수요가 확대됐다.
리얼텍 세미컨덕터(瑞昱半導体)는 29.1% 감소한 6억 94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가 8위. 매출액 감소폭이 10사 중 가장 컸다. PC 수요부진에 큰 타격을 받았다.
1~3위는 모두 미국 기업으로, 1위부터 퀄컴(20.3% 감소한 78억 9200만 달러), 브로드컴(2.4% 증가한 71억 200만 달러), 엔비디아(2.7% 감소한 59억 3100만 달러).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는 가전제품 수요침체 및 기업의 IT분야 지출 감소 등으로 IC설계업계의 매출액이 하락했다. 올 1분기도 공급망 전체의 재고조정 등으로 부진이 예상되나, 감소폭은 축소될 전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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