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순이익,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 채권·펀드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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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3-06-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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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금 등 일회성 요인 제거 시 8.4% 증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배당금수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상승폭은 10%를 밑돌았다. 총 자기자본은 연말 대비 2조3000억원가량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분기 60개 증권회사의 순이익은 3조8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조586억원) 대비 1조8382억원(89.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순이익 급증은 대규모 배당금수익 등 일회성 요인에서 기인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자회사로부터 1조7000억원의 배당금수익을 인식한 것이 사례다.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분기순이익은 2조231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732억원(8.4%) 증가에 그쳤다.

증권사들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 연환산 기준 11.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3조9610억원) 대비 1조1844억원(29.9%) 감소한 2조7766억원을 기록했다.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감소한 영향이다. 수탁수수료는 1조357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4646억원) 대비 1070억원(7.3%) 감소했다.

IB부문 수수료는 1조5696억원에서 7586억원으로 8110억원(17.2%) 줄었다. 부동산 관련 투자 및 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펀드판매수수료 감소의 영향으로 3242억원에서 2684억원으로 558억원(17.2%) 축소됐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194억원에서 3조2123억원으로 2조1929억원(215.1%) 급증했다.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액 증가로 파생관련손실이 6조87억원 발생했지만 채권관련손익이 6조4247억원, 펀드관련손익이 2조715억원 발생하면서 자기매매손익 증가를 견인했다.

판매관리비는 인건비 감소 효과로 2조9109억원에서 2조8432억원으로 677억원(2.3%) 감소했다.

증권사의 합산 자기자본은 8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80조1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2.9%) 증가한 수치다. 자산은 608조1000억원에서 677조8000억원으로 69조7000억원(11.5%), 부채는 528조원에서 595조4000억원으로 67조4000억원(12.8%) 늘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변동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증권회사 등의 전반적인 리스크관리 강화 및 실효성 있는 비상대응계획 수립 등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부동산 익스포져 부실이 증권회사 유동성‧건전성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 리스크 완화 조치를 적극 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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