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다. 두 나라 모두 한국 대통령으로선 첫 국빈 방문으로, 핵심 교역지역인 중동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각오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1일 저녁(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해 22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 회담 및 오찬 등 국빈 일정을 소화한다. 한·사우디 투자 포럼도 예정돼 있다.
23일에는 한·사우디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과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킹 사우드 대학을 찾아 학생들에게 강연한다. 24일에는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 한국·중동 협력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대담한다.
사우디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도착 직후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를 방문해 한국관 등을 참관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25일에는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정상회담과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이어 양국 기업인 300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관계자를 격려한다. 이후 중동의 교육 허브 카타르 교육도시를 방문한 후 26일 귀국한다.
이번 순방에는 사우디 130명, 카타르 59명 등 대규모 국내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사우디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국빈 순방 경제 분야 키워드로 '중동 2.0' '인프라 협력 고도화' '에너지 안보 강화'를 꼽았다. 최 수석은 "첨단, 제조 기술력과 산업 발전 경험을 보유한 우리는 중동 국가의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건설 등과 전기차, 조선, 스마트팜,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힐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중동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메시지도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현재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사태는 중동 평화와 역내 질서에 직결된 문제"라며 "사우디·카타르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정세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지역 내에 혹은 그 주변 지역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국내경제는 관심도 없고 오직 외국가서 놀고 마시고 싶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