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40개 대학 총장에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중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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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입력 2024-12-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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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의대 교수들이 전국 40개 의대 총장을 향해 수시 합격자 발표 등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9일 성명을 내고 의대 총장들을 향해 "의대총장 협의회, 의대학장협의회, 의대교수단체 TF를 즉시 구성하고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중지와 정원 감축을 실행하라"고 밝혔다.

전의비는 "탄핵 시국임에도 윤석열의 어이없는 의대 증원 폭탄에 따른 의대 입시가 지금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이대로 수수방관하면 한국 의학교육과 대학병원은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대 학장들이 천명한 것처럼 2025학년도 의대 정상 운영을 위해 모집 중지와 정원 감축이 필요하다"며 "의대 수시 합격자 발표, 정시 원서 접수를 중지하고 실질적인 정원감축을 긴급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것은 입시 혼란이 아니다"라며 "사전예고제를 무시한 채 어이없는 2000명 증원을 강행한 윤석열표 의대 증원이 입시 혼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국 40개 의대 총장 이름을 모두 나열하며 "총장들이 이대로 의대 입시 진행을 수수방관한다면 윤석열의 부역자가 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교육부에는 "신입생 선발 권한은 대학에 있다"며 "더는 대학 자율권을 침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날 일부 대학에서는 의대생과 의대 교수들이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조정을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이미 결정된 대입 전형을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6일 대변인실 명의로 "수능 성적이 통지되고 합격자가 발표되는 등 대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2025학년도 대입 모집인원 중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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