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우울한 조정장 언제까지···비트코인 9만5000달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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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4-12-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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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행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금리인하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글로벌 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1.43% 내린 9만562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8일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 이후 줄곧 내림세를 그리면서 일주일 전 대비로는 7.86% 빠진 상황이다. 주말 중에는 9만 달러 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하루 전보다 0.34% 빠진 3295달러를 기록했으며,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는 15% 넘게 내려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親)가상자산 행보에 상승 랠리를 보이던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는 건 긴축 완화 신호를 내비친 연준의 행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도 경제 전망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회에서 2회로 줄이는 등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더욱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서도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에 나타난 투기 심리를 꺾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305달러(약 1억4539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보다 약 0.32% 오른 수준이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약 4.9%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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