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비상계엄 건의' 김용현 전 국방장관 구속기소...내란 중요임무 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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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4-12-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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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용현 내란 사태 피의자들 중 첫 구속기소...비상계엄 선포 24일만

  • 윤 대통령, 이진우 수방사령관에게 전화..."총 쏴서 문 부수고 들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할 것"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기소했다. 

27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김 전 장관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전 장관의 구속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24일 만이고, 비상 계엄 사태가 불거진 뒤 기소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등과 공모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고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고, 헌법기관인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목적으로 무장한 군 병력 투입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 전 장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일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이후인 지난 4일 "총을 쏴서라도 문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 "(계엄)해제돼도 2번, 3번 계엄령 선포할 것"과 같은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전화해 "국회의원이 190명 들어왔다는데 실제로 190명이 들어왔다는 것은 확인도 안 되는 거고", "그러니까 내가 계엄 선포되기 전에 병력을 움직여야 한다고 했는데 다들 반대해서",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거니까 계속 진행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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