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 PE는 와이엠텍 최대주주인 김홍기 대표이사가 보유한 지분 40.60%와 김종오 부사장 지분 7.35%를 포함해 약 48%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캑터스 PE가 와이엠텍 최대주주 등과 지분 매입건을 논의해 왔고 연초 인수건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차전지 시장이 위축돼 있어 오히려 인수합병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와이엠텍 밸류에이션은 지난해 M&A 협상 당시 약 2000억원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가총액 12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두 배 정도로 평가한 셈이다.
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이차전지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회사 실적은 감소세다. 공시에 따르면 2022년 매출액은 492억원에서 2023년 348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22억원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캑터스 PE가 EV 릴레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와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의도로 와이엠텍을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에 설립된 캑터스 PE는 KG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2022년 KG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캑터스 PE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회사에 직접 자금을 투입했다.
2019년에도 캑터스 PE와 KG그룹이 함께 동부제철(현 KG스틸)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실적과 재무구조 개선)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정한설 캑터스 PE 대표가 2018년 회사를 설립할 당시 KG그룹이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연은 KG그룹 2세까지로 이어졌다. 캑터스 PE는 KG그룹 곽재선 회장 장남인 곽정현 현 KG그룹 사장이 경영 수업을 받은 회사로, 곽 사장은 2020년까지 캑터스 PE 등기이사로 활동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