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기' K스타트업...얼어붙은 투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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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5-0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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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 투자금액 작년 1조5606억원

  • 기업 육성 전략적 규제 도입 필요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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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로고 이미지 [사진=중기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투자 시장이 쪼그라들며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정부는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통해 역량 강화에 나섰지만 투자 성적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년 1~3분기 기준 창업 3년 미만 스타트업에 투자된 금액은 △2022년(2조7502억원) △2023년(2조759억원) △2024년(1조5606억원)으로 줄었다. 

CES 혁신상을 받았다고 해서 투자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CES 혁신상 수상기업은 △2023년(111곳) △2024년(116곳) △2025년(127곳) 등으로 늘었지만, 스타트업 민간 지원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CES 2024 수상기업 116곳 중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21곳으로 18%에 그쳤다. 스타트업 중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도 1곳에 불과했다.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규제'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규제에 갇힌 한국 플랫폼 산업, 이제는 진흥 전략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한국은 국내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규제 중심의 접근을 취하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은 자국 플랫폼 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적었다. 
 
2024 벤처투자 유치 경험 그래프 자료벤처기업혀보히
'2024 벤처투자 유치 경험' 그래프 [자료=벤처기업협회]
투자 유치 경험이 없는 것도 문제다.  벤처기업협회가 작년에 조사한 벤처기업 투·융자 현황을 살펴보면 조사에 응한 455개사 중 71.9%가 '경험 없음'으로 답했다.  

중기부는 앞서 국내 스트타업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800억원을 출자해 1조원 이상 펀드를 조성하고 비수도권 벤처·스타트업 펀드에 2000억원 출자하는 등 창업 지원과 육성에 사활을 걸었지만 투자와 관련된 후속 조치에는 다소 미흡한 모습이다. 

한편 중기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범부처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5'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올 한해 동안 예선, 본선, 왕중왕전을 거쳐 창업기업 10개사와 예비창업자 10개팀을 선정해 총 상금 14억원(최대 3억원), 대통령상·국무총리상 등을 시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선정된 기업에게 투자설명회(IR) 지원이라든지, 네트워킹 구축 등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탈락한 기업에 대해서도 투자자 매칭을 돕는 등 기업 홍보 활동을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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