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5/20250205171501934826.jpg)
춘제(설) 연휴 이후 6거래일 만에 개장한 중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발효와 이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딥시크 열풍 등 호악재가 엇갈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1.11포인트(0.65%) 상승한 3229.49, 선전성분지수는 8.16포인트(0.08%) 하락한 1만164.2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22.00포인트(0.58%) 내린 3795.08,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0.90포인트(0.04%) 밀린 2062.92를 기록했다.
춘제 연휴 동안 여러 이슈가 잇따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행한 대(對)중국 10% 추가 관세가 유예 없이 4일 자정(현지시간)을 기점으로 발효됐고, 중국은 즉각 보복 관세·자원 수출통제·구글 대상 반독점 조사 등 맞대응 조치를 쏟아냈다.
카이위안증권의 웨이지싱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10% 관세 부과는 대부분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딥시크로 인해 시장의 위험선호도가 개선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3월 양회를 앞두고) 보다 적극적인 부양책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관세가 트럼프가 예고했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60% 보편 관세보다 낮은 점, 중국이 협상 여지를 남기기 위해 보복 관세 부과 시점을 10일로 설정하고, 보복 조치의 수위를 조절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중 무역 전쟁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석탄, 통신장비, 해운 등 업종의 하락세는 두드러졌다. 이날 발표된 1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0으로 작년 10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투자 심리를 일부 짓눌렀다.
딥시크 관련주는 대거 상승했다. 安凱微(안카이웨이), 安恒信息(안헝신시), 메이르후둥(每日互動), 쿤룬완웨이(昆侖萬維), 광신시(光信息), 완싱커지(萬興科技)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화웨이, 즈푸AI 관련주 등 AI 업종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ZTE(중싱통신)는 6% 넘게 SMIC(중신궈지)는 8% 가까이 뛰었다. 딥시크 열풍으로 중국 기술주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중국판 나스닥’ 과창판에서 시총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과창50지수는 이날 2.9% 뛰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0.97% 하락한 2만588.2에 문을 닫았다. 중국 증시보다 먼저 휴장을 마친 홍콩 증시는 전날 양국이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면서 반등했으나 이날 미국이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소포 접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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