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전환 여성 스포츠 출전금지' 행정명령…DEI 폐지 속도

"여성 스포츠서 광기 없애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강하게 추진 중인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지의 일환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성전환자의 여성 경기 출전을 허용한 각급 학교에 모든 연방 지원을 금지한다는 게 이날 행정명령의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DEI 정책 폐지를 핵심 공약으로 삼았다. 그는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취임사에서도 자신의 행정부에서 성별은 남성과 여성 2개뿐임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립 초·중·고교와 거의 모든 미국 대학에서 여성 운동 선수에 대한 공격이 사실상 종식될 것”이라며 “우리가 놓친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있다면 행정명령을 통해 신속히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급진 좌파는 생물학적 성의 개념 자체를 없애고, 전투적인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로 대체하기 위해 전면적 캠페인을 벌여왔다”며 “이제 여성 스포츠에서 광기를 없애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을 언급하며 성전환선수에게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크리스틴 놈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며 “놈 장관은 미국에 들어오기 위해 여성 선수라고 속이는 남자 선수들의 비자 신청을 거부하는 것을 매우 잘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