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한·미 동맹 강화, 대북 공조, 한·미·일 협력 확대에 대한 한·미의 일치된 방향성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 이를 토대로 한·미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이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대해 "어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첫 상견례이자 미 신행정부와의 첫 고위급 대면 협의인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훈훈한 분위기에서 개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미 경제 협력에서도 미국 지역 재외공관은 물론 우리 기업 네트워크까지 폭넓게 활용해 조선 등 신규 협력 분야 발굴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있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소관 부처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조속히 미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상호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품목별 영향을 업계와 세부적으로 검토·분석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에의 의미 있는 참여에 대한 지지'가 처음 적시된 것과 관련해 "나름대로 (중국을) 배려해 가면서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뮌헨안보회의 계기로 열린 미·일 정상회담 성명에서는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 지지'라고 표현됐지만, 3국 회담에서는 한국 측 요청으로 '적절한'이라는 표현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당국자는 "우리가 그동안 취했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며 "중국이 크게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무난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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