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4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8/20250218105543119514.jpg)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가운데)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가계 빚 규모가 지난해 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 증가한 결과다. 금융당국의 규제로 가계 빚 억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본격 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만큼 올해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1914조3000억원에서 13조원 증가했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연간 기준으론 2023년 말 1885조5000억원에서 총 41조8000억원(2.2%) 늘었다. 전년 대비 7.7% 증가한 2021년 이후 최대 폭 증가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지난해 1분기 3조1000억원 줄었지만 곧바로 반등해 2분기(+13조4000억원), 3분기(+18조원), 4분기(+13조원) 등 연속 3분기 증가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잔액이 1807조원으로 전분기 말(1796조4000억원) 대비 10조6000억원 불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123조9000억원)이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 683조1000억원)의 경우 1조2000억원 줄어 13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다만 기타대출의 감소폭은 축소됐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잔액 966조1000억원)이 석 달 사이 6조9000억원 늘었다. 전분기엔 22조7000억원 늘어났는데 지난해 9월 당국의 대출 규제 이후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예금은행이 대출을 강제로 줄이자 풍선효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이 10분기 만에 반등했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잔액 310조3000억원)은 6조원 늘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올해 가계신용과 관련해 "지난해 3분기까지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했는데 9월 스트레스 총부채상환비율(DSR) 시행 등 정부의 거시건전성 관리 정책과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로 가계대출이 4분기 들어서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 연간 가계신용이 2.2% 증가했는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비교하면 가계부채는 3년 연속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가계부채는 경제 성장에 따라 절대 규모가 증가하는 만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 목표에 부합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올해는인 금리 인하기라 가계부채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팀장은 올해 가계신용 전망과 관련해 "단기적으론 주담대를 선행하는 주택매매 지수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권이 연초 영업재개로 대출 관리가 다소 완화됐고 통화정책도 완화적으로 기조 전환함에 따라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가계부채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하락하면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1년 후 0.43%포인트 오르고 서울 집값은 0.83%포인트 상승한다. 이와 함께 대출금리가 25bp 낮아지면 1년 후 가계대출 증가율은 0.15%포인트 높아지고 금리가 100bp 하락하면 가계대출은 0.6%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대출금리 하락은 주택구입 부담 경감 및 매수심리 강화 등을 통해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1914조3000억원에서 13조원 증가했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연간 기준으론 2023년 말 1885조5000억원에서 총 41조8000억원(2.2%) 늘었다. 전년 대비 7.7% 증가한 2021년 이후 최대 폭 증가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지난해 1분기 3조1000억원 줄었지만 곧바로 반등해 2분기(+13조4000억원), 3분기(+18조원), 4분기(+13조원) 등 연속 3분기 증가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잔액이 1807조원으로 전분기 말(1796조4000억원) 대비 10조6000억원 불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123조9000억원)이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 683조1000억원)의 경우 1조2000억원 줄어 13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다만 기타대출의 감소폭은 축소됐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올해 가계신용과 관련해 "지난해 3분기까지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했는데 9월 스트레스 총부채상환비율(DSR) 시행 등 정부의 거시건전성 관리 정책과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로 가계대출이 4분기 들어서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 연간 가계신용이 2.2% 증가했는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비교하면 가계부채는 3년 연속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가계부채는 경제 성장에 따라 절대 규모가 증가하는 만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 목표에 부합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올해는인 금리 인하기라 가계부채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팀장은 올해 가계신용 전망과 관련해 "단기적으론 주담대를 선행하는 주택매매 지수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권이 연초 영업재개로 대출 관리가 다소 완화됐고 통화정책도 완화적으로 기조 전환함에 따라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가계부채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하락하면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1년 후 0.43%포인트 오르고 서울 집값은 0.83%포인트 상승한다. 이와 함께 대출금리가 25bp 낮아지면 1년 후 가계대출 증가율은 0.15%포인트 높아지고 금리가 100bp 하락하면 가계대출은 0.6%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대출금리 하락은 주택구입 부담 경감 및 매수심리 강화 등을 통해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