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다, 축제."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복귀한 8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자택으로 들어간 후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한강진역은 윤 대통령이 복귀하자 귀가하는 행렬과 새로이 집회에 참가하는 행렬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저 앞에서 누군가가 "윤석열"을 외치면 모두가 "대통령"으로 답하며 구호가 이어졌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용상은씨는 "(윤 대통령이 석방돼) 기분이 좋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구속된 것에 대해 "구속 자체가 문제다. 구속은 도주의 우려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한 나라의 대통령을 가두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장모씨는 "석방이 될 때 좋았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있다"며 "법과 질서, 상식을 파괴하는 사람들과 싸워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장씨는 전날 법원이 내린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당연하다"며 "상황을 계속 지켜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장씨와 함께 참가한 김씨는 헌법재판소(헌재)에 대해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나 이미선 재판관, 마은혁 후보자 등은 너무 좌편향적인 판사들이라는 게 드러났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발언에 나섰다.
윤 의원은 "여러분의 열정이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살렸다. 감격스럽다"며 "(여러분들은) 법치주의를 지키는 천사고 영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드디어 첫 번째 기적이 일어났다"며 "반드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각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결국 구속취소는 정해진 순서다. 여러분의 외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말로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하며 발언을 마쳤다.
뒤이어 사회자는 "윤 대통령이 김치찌개로 저녁 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드셨다 한다"며 "더 편히 주무실 수 있게 마지막 노래를 끝으로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사회자는 이날 집회를 마치며 "끝까지 집중해 대통령과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관저 정문 인근에 버스 40여대를 세우고 기동대 30개 부대 약 2000명을 배치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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