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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의 중기야] 탄핵이 중기부 산하기관 인사에 끼친 영향은....'알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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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5-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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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보중앙회 비공개 취임식...'깜깜이 인사' 비난

  • 창진원장은 유종필 임명...尹 캠프 특별고문 출신

중소기업부 현판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부 현판 [사진=연합뉴스]

'수상한 알박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장 인사를 놓고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말이다. 

길게는 1년 이상 공석이었던 자리였지만 문제는 타이밍이다. 중기부 산하기관장 인선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시정지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나오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빈 자리가 메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29일 중기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지난 19일 원영준 중기부 전 소상공인정책실장을 신임 회장에 임명했다. 이 자리는 작년 10월부터 공석이었지만 신보중앙회는 원 신임회장을 임명하면서 어떤 안내나 공지도 하지 않았다. 보도자료도 없었다. 하루가 지난 20일에야 취임 소식이 전해졌다. 

중기부와 신보중앙회는 '비공개 취임식'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못해 결국 '깜깜이 인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창업진흥원장 인사도 최근 이뤄졌다. 신임 유종필 원장은 전 관악구청장 출신으로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특별고문이자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었다. 창업진흥원장은 중소, 벤처기업의 창업을 총괄하는 자리지만 유 원장은 관련 업계 전문성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동안 공석이었던 자리였지만 윤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 가능성을 앞두고 성급하게 채워졌다. 

한국벤처투자 대표 이사 자리에도 중기부 실장급 이사가 하마평에 올랐다. 수장을 뽑는 서류 접수가 막 끝난 상황인데 내정설이 불거진 것이다. 한벤투 대표직은 지난 2023년 11월 유웅환 전 대표가 2년 임기를 남기고 돌연 사임하면서 이후 줄곧 공석이었다. 

한벤투 대표 자리에는 한때 변태섭 전 중기부 기획조정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윤 대통령 계엄선포로 선발 절차가 백지화됐다. 

공영홈쇼핑 새 대표이사 인선도 본격화됐다. 이 자리는 작년 9월 조성호 전 대표 퇴임 후 약 7개월가량 공석이었다. 공영홈쇼핑은 작년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됐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인선이 지연됐다. 앞으로 최종 후보를 선발하기까지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에는 오기웅 전 중기부 차관 등이 거론됐다. 선임될 경우 정윤모 전 이사장 이후 두 번째 중기부 출신이 된다. 기보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김규옥 이사장을 임명하며 탄핵 정국 속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치권에서도 탄핵심판을 앞두고 '알박기 인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윤석열 정부의 알박기 인사 현황'을 공개했다.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이 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9명, 금융위원회 8명, 환경부 6명, 고용노동부 6명, 문화체육관광부 6명 등으로 나타났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하나같이 자격도 전문성도 검증이 되지 않은 깜깜이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실에 있거나 국민의힘 명함 하나를 가지고 공공기관장 자리에 내리꽂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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