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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전 협상 뒷짐진 푸틴 겨냥 '2차 관세 폭탄'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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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3-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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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에 화났다…휴전 협상 안하면 러 원유에 25% 2차 관세"

  • 러 "美와 희토류 협상 시작"…4월 중순 회담서 추가 협력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미온적인 러시아에 관세 카드를 꺼냈다.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석유에 25~50%에 달하는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2차 관세는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도 관세를 매기겠다는 의미로, 이번 주 예정된 미·러 정상 간 통화에 앞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고강도 압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잘못으로 우크라이나의 유혈사태를 멈추지 못하게 된다면 러시아의 모든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베네수엘라산 원유에도 25%의 2차 관세 부과를 밝힌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러시아의 석유를 사면 미국과 사업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든 (러시아) 석유에 25%에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휴전이 없다면 한 달 안에 러시아에 대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며 “나는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8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시작하려면 임시정부를 수립해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을 협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내로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할 예정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관세 폭탄 경고장을 날린 가운데서도 미·러 양국이 희토류 개발 관련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해외 투자·경제 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이날 보도된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희토류는 중요 협력 분야”라며 “(미국과) 러시아 내 다양한 희토류 개발과 프로젝트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매장된 광물 자원을 러시아와 미국이 함께 개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대규모 매장지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과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동부 전선에 집중돼 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4월 중순 사우디에서 열릴 미·러 회담에서 희토류 개발 협력이 추가로 논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 체결 압박도 이어갔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희토류 협정을 맺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그럴 경우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헌법에서 금지한 대통령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3선 도전은 농담이 아니다”라며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 승리한 뒤에 대통령 역할을 자신에게 넘겨주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그것도 한 방법”이라면서 “다른 방법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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