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법인 최종 처리 방안을 2일(현지시간) 검토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가 안보 위협을 근거로 미국 내 퇴출 위기에 직면한 틱톡의 운명이 이날 결정될 전망이다.
1일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일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어 틱톡에 대한 최종 처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해당 회의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의 미국 법인을 분사한 뒤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기존 미국 투자자 지분을 높이고 중국 측 지분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틱톡 사업 운영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CBS는 틱톡의 미국 사업 운영권에 사모펀드 운영사 블랙스톤과 기술기업 오라클, 밴처캐피털 회사인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수많은 미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는 미국 거대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틱톡 투자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공동 창립자인 마크 앤드리슨은 정보효율부(DOGE) 인력 모집과 xAI의 X 인수에 관여하는 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라람 크리슈난 백악관 인공지능(AI) 수석 정책 고문도 앤드리슨 호로위츠 총괄 파트너였다.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이며 머스크 CEO가 2022년 트위터(현 엑스)를 인수했을 당시에도 투자하는 등 여러 기업에 투자한 큰 손이기도 하다.
FT는 블랙스톤이 틱톡에 10억 달러(약 1조4700억원) 미만의 투자를 논의하고 있고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더 큰 지분을 인수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오라클은 틱톡의 소량의 지분을 인수해 틱톡의 데이터를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하는 부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바이트댄스 기존 투자자인 제너럴 애틀란틱, 서스퀘하나, KKR, 코아츄(Coatue) 등도 틱톡 지분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거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FT는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CBS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처리 방안을 승인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현재 틱톡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제정된 '틱톡 금지법'으로 인해 미국 사업 매각 압박을 받고 있다. 당초 매각 시한이 지난 1월 19일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75일 연장해 이달 5일까지로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 희망자들이 매우 많으며 틱톡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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