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캐나다, 유럽연합(EU), 프랑스, 브라질, 콜롬비아 등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강력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특히 추가 관세 20%를 포함해 54%라는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받은 중국은 즉시 관세 철회를 촉구하며 반격을 시사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상호관세에 대해 "국제 무역 규칙에 부합하지 않고 관련국의 정당하고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 행위"라며 즉각 반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해 온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우리는 이러한 관세에 대항책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캐나다는 상호관세는 기본세율인 10%만 부과받았으나 자동차 관세 25%가 3일 발효되면서 역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상호관세 20%가 부과된 유럽연합(EU)은 지난달 시행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에 이어 상호관세 및 자동차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까지 강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관세를 유일무이한 수단으로 삼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을 통한 우려를 해소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다수 국가, 특히 관세가 높게 책정된 아시아 국가들은 상호관세에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상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동안 관세 면제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관세 24%를 부과받은 일본의 무토 요지 무역부 장관은 "일방적 관세 조치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지속적으로 미국에 계속해서 일본을 제외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32%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대만도 "매우 비합리적"이라면서도 미국과 논의를 이어가며 대만의 이익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기업들의 '탈중국'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던 베트남은 46% 상호관세가 부과되며 미국 10대 교역국 중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관세율이 책정됐다. 이에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이날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베트남은 미국이 양국 간 우호적 관계에 보다 적합한 정책을 취하길 바란다"면서 미국산 수입품을 늘리는 등 대책을 강구했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훌륭한 친구'라는 호평을 듣고 선제적으로 관세 인하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미국에 동조했던 인도는 27%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가운데 뚜렷한 반응은 내놓지 않으면서 관망 자세를 취했다. 한 인도 관리는 "이는 엇갈린 결과지만 인도에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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