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중국 매체들도 긴급 속보로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일각에선 향후 치러질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력한 후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은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을 파면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로써 윤석열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박근혜에 이어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 됐다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통신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되며, 60일 이내에 새로운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도 전했다.
차기 대선에서 누가 당선이 유력한지도 관심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우리나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 국민들은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희망하고 있으며 현재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3심 판결이 선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3심 진행 상황이 그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선 지켜봐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펑파이신문도 비잉다 중산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를 인용해 "(차기 대선에서) 보수 진영이 정권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 현재 국면에선 이재명 대표의 당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비 교수는 "현재 국면에서 이재명의 당내 지위를 대체할 수 없고 당외 지지율도 앞선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에게 부정적 폭로가 발생해 영향을 줄 순 있겠지만 그가 여러 소송을 겪은 데 따른 대응 능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리민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소 연구원은 "조기 선거가 실시될 경우 보수 진영이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리 연구원은 "현재 보수층 후보자가 여러 명이라 지지층이 분산돼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에 못 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일단 단일 후보가 결정되면 유권자 30%의 지지율을 얻고 여기에 중도 표까지 흡수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는 '윤석열 파면', '윤석열 탄핵 선고', '한국에서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 '한국 60일 이내 대선 치러야' 등 내용이 오르내리며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중국인들의 큰 관심을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이냐”, “친미 정권은 끝났다”, "민주주의의 승리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향후 두 달 내 열릴 한국의 차기 대선 향방에도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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