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 수소 생태계 조성...해외 첫 수소생산기지 설립

  •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과 '자원순환형 수소 솔루션(W2H)' 도입

 
 

 

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함께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왼쪽부터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 누르 라일라 위디야스투티 인도네시아 국가개발부  국장 박재하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에니야 리스티아니 데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 아리 쿠르니아완 페르타미나 홀딩스 프로젝트 담당 이사 H 수마스나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비서실장 아이 사아디야 드위다닝시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환경청장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함께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왼쪽부터)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 누르 라일라 위디야스투티 인도네시아 국가개발부  국장, 박재하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에니야 리스티아니 데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 아리 쿠르니아완 페르타미나 홀딩스 프로젝트 담당 이사, H. 수마스나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비서실장, 아이 사아디야 드위다닝시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환경청장[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 해외 첫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자간 협력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Global Hydrogen Ecosystem Summit 2025)'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함께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수소협회(IFHE)'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바흐릴 라하달리아 장관을 비롯해 국가개발부, 인프라부, 경제조정부 등 각 부처 인사들과 페르타미나 홀딩스 관계자,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국가 차원의 수소 로드맵 공포와 함께 주요 사업들의 우수 사례가 소개됐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CES 2024'에서 인도네시아 내 현대차그룹의 주요 생산 거점이 위치한 서부 자바주에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솔루션(W2H)'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2H는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가축 분뇨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를 만든 후 수소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지역 내 수소 생산 거점 조성을 통해 수소 운반 및 저장 과정의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수소 자원의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충주시 음식물 바이오센터에서 진행 중인 수소 생산 실증 사업 △청주시 공공하수처리장의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 수소 생산 시설 구축 사업 △파주시 및 고등기술연구원과 함께 추진 중인 미니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자원순환 사업 등 국내 여러 지역에서 W2H 모델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해외 지역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첫 실증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서부 자바주 반둥시 인근 사리묵티 매립지에서 추출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리묵티 매립지는 반둥시에서 매일 발생하는 약 1500톤의 폐기물 중 80%가 처리되는 곳으로, 최근 지구온난화로 대형 화재, 홍수, 산사태 등 자연 재해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매립지 개발 전문회사인 세진지엔이와 협력해 사리묵티 매립지를 복토해 자연 재해를 예방하고, 복토를 마친 매립지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현대로템의 수소 개질기를 이용해 청정 수소로 변환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매립지 개발을 위한 기술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연내 관련 설비 착공을 목표로 서부 자바주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향후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제아이엔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 국내 유수의 기관 및 기업들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한국의 선진화된 수소 정책 및 안전 규정과 수소 생산·운영·충전 등에 관련된 기술을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페르타미나 홀딩스가 제공한 부지에 2027년까지 수소 개질기 설치 및 수소 충전소 구축을 완료하고, 페르타미나 홀딩스 측과 수소 운반 및 수소 모빌리티 활용 등 수소 밸류 체인 전 과정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식수 지원 및 보건 환경 개선 등 매립지 인근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 공헌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의 첫 해외 수소 생산 거점이자 인도네시아의 쓰레기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리묵티 매립지 관련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청정 수소 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을 선도하고 나아가 지역 단위 에너지 자립 문제와 수소 사회로의 빠른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전개 중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2년 인도네시아에 아세안 지역 최초의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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