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터뷰] "전국 연결 AI 고속도로-신성장 로드 구축할 것"

  • 안철수 후보 "초격차 기술 갖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 "尹 책임 있는 조치 촉구해야"…중도 확장 차별화

  • "이재명 집권 막기 위한 연대에 열린 마음으로 논의"

 
안철수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는 차별화 전략으로 "신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전국을 신성장 거점으로 연결하는 AI 고속도로-신성장 로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1차 경선 토론회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번 대선에 임하는 생각과 각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신성장과 미래를 위한 10대 공약을 발표했다"며 "대한민국이 초격차 기술을 갖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등 5대 미래 산업을 국가 주도로 키우겠다고 언급했다. 

또 "탄핵을 반대했던 당원들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에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면서 중도 확장 전략을 통한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K-이니셔티브는 전부터 글로벌 중추 국가 등 현 정부에서 추진해 왔던 내용을 용어만 바꾼 것"이라며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의사, 과학자, 경영자, 교수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보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겠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 과학기술로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분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시대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 후보는 토론회와 여론조사 등을 거치며 경선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당내에서 윤석열계와 비윤계 구도로 긴장감이 이어진 가운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의원 등이 후보로 나와 치열한 경선 대결을 펼치고 있다. 

유력 후보 5명 중 안 후보는 중도 확장성과 정책 전문성을 강조하며,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지지층과 무당층을 중심으로 지지세력을 모으고 있다. 그는 강성 보수 색채의 직설적인 카리스마형 홍 전 시장과 보수 결집을 통한 당심 공략에 주력하는 나 의원에 맞서 중도·개혁 성향이자 과학기술 기반의 실용주의자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의원실
안철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사진=안철수 의원실]

다음은 안 후보와 일문일답한 내용.

-지난 세 차례 대선 출마와 이번 21대 대선 출마에 도전하는 소감이 어떻게 다른가. 출마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지금 나라가 참으로 절박한 상황이다. 국민은 둘로 쪼개지고, 법치주의는 도전받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번영의 길로 갈지, 아니면 낭떠러지로 추락할지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런 혼란과 위기를 수습하지 않으면 민생도 미래도 없다. 위기를 딛고 대한민국을 다시 번영의 길로 이끌기 위해 출마했다." 

-중도 확장을 강조하고 있다. 탄핵 반대파와 중도층 민심을 한번에 잡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

"탄핵을 반대하셨던 당원들도 대통령 파면 이후에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재명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시다. 지금 이재명 후보 지지율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과반수 국민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진영을 넘어 국민을 통합하고, 중도층 지지를 얻어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안철수뿐이라는 점을 설득할 것이다. 충분히 가능하다."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등 후보들에 대한 평가도 궁금하다. 가장 견제하고 있는 후보는 누구인가.

"모두 훌륭한 분들이다. 그러나 특별히 견제하고 싶은 후보는 없다. 결국 나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장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이 후보의 'K-이니셔티브' 등 공약에 대한 평가도 해 달라.

"이재명 후보의 장점이라면 180석 거대 정당을 일사불란하게 장악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자기 입장을 자유자재로 바꾼다는 점이 굳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전과 4범이라는 도덕성 문제, 욕설과 막말 등 인성 문제는 너무 잘 알지 않나. 게다가 12개 혐의와 5개 재판을 받을 정도로 사법 리스크가 크고 K-엔비디아, 챗GPT 무료화 등 경제와 과학기술 정책에 있어서도 전문성이 부족하다. K-이니셔티브는 전부터 글로벌 중추 국가 등 현 정부에서 추진해 왔던 내용을 용어만 바꾼 것이다. 아무래도 K-이니셔티브를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능력이 관건이라고 본다."
 
사진안철수 의원실
안철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사진=안철수 의원실]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는 공약도 소개해 달라.

"가장 먼저 신성장과 미래를 위한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지금 대한민국이 초격차 기술을 갖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등 5대 미래 산업을 국가 주도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신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전국을 신성장 거점으로 연결하는 AI 고속도로-신성장 로드를 구축하겠다. 아울러 미국 트럼프 정부처럼 기업인 출신들을 내각에 적극 등용하겠다."

-'계엄 반대·탄핵 찬성' 입장을 고수한 대표적인 '반윤' 인사다.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결국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재판관 8대 0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위법하다며 파면했다. 위법을 저지른 대통령이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맞다. 그래야 당을 혁신하고 재건할 수 있다. 대통령을 옹호하고 방어하면 대선은 필패다.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을 옹호하지 말고, 대통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두 차례 대선 국면에서 문재인, 윤석열과 '단일화'를 선택했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나.

"지금 치열하게 경선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선택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아울러 이재명 집권을 막기 위한 '반(反)이재명' 연대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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