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충격이 금융시장을 뒤흔든 가운데 최근 달러화가 예상 밖 초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자금의 '셀(Sell) USA'(미국 자산 회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흐름은 한·미 통상 협의와 국내외 변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21일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8.161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2년 3월 31일(97.667)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리스크가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지만, 지난주 달러인덱스가 100선이 깨진 데 더해 이날 99선도 깨지는 등 달러화가 오히려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자금의 셀(Sell) USA 현상이 달러화 초약세에 한몫을 하고 있다"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제2의 플라자합의 리스크와 트럼프 대통령·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간 마찰도 달러화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자본유출입분석부장은 "대(對)중 고율 관세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게임이 아니며 관세 전쟁이 계속될 경우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미·중 관세전쟁이 미국에 단기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봤다.
씨티는 "그간 중국은 경제 자급자족 및 에너지·식량 안보를 강화해왔지만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미·중 관세 전쟁은 단기적으로 미국에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 역시 관세 영향으로 올해 미국 성장률이 약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투기등급 기업의 부도율 전망을 2.5%에서 3.1%로 상향했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1410~1420원대 박스권을 형성 중인 원·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과 미국 간 통상 협상이 되면 원·달러 환율엔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급격한 상승폭은 아닐 것"이라며 "협상에서 완전히 실패하게 될 경우엔 달러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약세에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배당 역송금 수요도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기한이 80일가량 남아있어 가시적인 성과까지는 시차가 예상되고, 중국과의 대치도 이어질 공산이 높아 달러화 상승 모멘텀이 부재할 전망"이라며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가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를 제한할 수 있어, 환율은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1일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8.161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2년 3월 31일(97.667)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리스크가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지만, 지난주 달러인덱스가 100선이 깨진 데 더해 이날 99선도 깨지는 등 달러화가 오히려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자금의 셀(Sell) USA 현상이 달러화 초약세에 한몫을 하고 있다"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제2의 플라자합의 리스크와 트럼프 대통령·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간 마찰도 달러화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미·중 관세전쟁이 미국에 단기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봤다.
씨티는 "그간 중국은 경제 자급자족 및 에너지·식량 안보를 강화해왔지만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미·중 관세 전쟁은 단기적으로 미국에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 역시 관세 영향으로 올해 미국 성장률이 약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투기등급 기업의 부도율 전망을 2.5%에서 3.1%로 상향했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1410~1420원대 박스권을 형성 중인 원·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과 미국 간 통상 협상이 되면 원·달러 환율엔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급격한 상승폭은 아닐 것"이라며 "협상에서 완전히 실패하게 될 경우엔 달러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약세에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배당 역송금 수요도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기한이 80일가량 남아있어 가시적인 성과까지는 시차가 예상되고, 중국과의 대치도 이어질 공산이 높아 달러화 상승 모멘텀이 부재할 전망"이라며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가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를 제한할 수 있어, 환율은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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