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행사된 '지구의날'…시작은 '원유 유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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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환경부]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Earth Day)'로, 전 세계인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실천을 다짐하는 날이다.

1970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날은 현재 190여 개국에서 10억 명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캠페인으로 성장했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해상에서 발생한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제정됐다. 이 사고는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고, 이를 계기로 게이로드 넬슨(Gaylord Nelson) 미국 상원의원이 환경 보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환경 교육의 날'을 제안했다.

이에 1970년 4월 22일 미국 전역에서 약 2000만 명이 참여한 첫 번째 지구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환경 운동의 획기적인 시작점이 평가받았고, 많은 국가의 환경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구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환경 보호에 대한 실천을 촉구하는 날로, 이날을 계기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설립되었고, 대기청정법(Clean Air Act)과 멸종위기종보호법(Endangered Species Act)과 같은 법안들이 통과됐다.

이후 1990년부터 지구의날은 141개국에서 2억 명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확대됐다. 이러한 확산은 환경 문제를 세계적인 의제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으며,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지구 정상회의의 기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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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환경부]
한편, 2025년 지구의 날의 주제는 "우리의 힘, 우리의 지구(Our Power, Our Planet)"이다. 이는 개인과 공동체의 힘을 모아 지구를 보호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생분해성 소재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캠페인도 전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가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기후변화 주간'이 운영해 다양한 환경 보호 행사를 진행한다. 22일 오후 8시에는 전국적으로 10분간 소등 행사를 통해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 감소를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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