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날은 현재 190여 개국에서 10억 명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캠페인으로 성장했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해상에서 발생한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제정됐다. 이 사고는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고, 이를 계기로 게이로드 넬슨(Gaylord Nelson) 미국 상원의원이 환경 보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환경 교육의 날'을 제안했다.
이에 1970년 4월 22일 미국 전역에서 약 2000만 명이 참여한 첫 번째 지구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환경 운동의 획기적인 시작점이 평가받았고, 많은 국가의 환경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1990년부터 지구의날은 141개국에서 2억 명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확대됐다. 이러한 확산은 환경 문제를 세계적인 의제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으며,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지구 정상회의의 기반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가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기후변화 주간'이 운영해 다양한 환경 보호 행사를 진행한다. 22일 오후 8시에는 전국적으로 10분간 소등 행사를 통해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 감소를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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