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속도전… "물량 여유 있지만 최소 45일 필요"

김희섭왼쪽부터 SKT PR 센터장 임봉호 MNO 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 사진최연재 기자
왼쪽부터 김희섭 SKT PR 센터장, 임봉호 MNO 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 사진=최연재 기자



SK텔레콤(SKT) 유심칩 교체 건수가 열흘 동안 104만건을 기록한 가운데 6월 중순을 교체 완료 시기로 보고 있다. 연휴 직후 유심 교체 희망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완료 시기는 최소 45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6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411만명, 유심은 104만명이 교체했다고 밝혔다. 

SKT는 알뜰폰 가입자(200만명)를 포함해 전체 2300만명이 7일까지 대부분 유심보호 서비스에 자동 가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T 망 이용자 기준 약 97%가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셈이다. 

SKT는 지난 2일부터 유심보호 서비스 자동가입을 적용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전날부터는 약 300만명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단 해외로밍 서비스 이용자는 중복 이용할 수 없어 집계에서 제외됐다.

오는 14일부터 유심 보호 서비스와 해외 로밍을 동시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SKT는 다음 달까지 유심 1000만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심 교체 예약 신청자는 전날인 5일과 이날 오전 9시까지를 합해 10만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780만명이 교체를 예약했다.

교체 속도와 관련해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교체용 유심이 많게는 하루 100만개가 들어오거나 10만~20만개씩 확보되고 있다"면서 "유동성은 있지만, 물량 확보가 조금씩 여유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SKT는 하루 평균 20만건씩 유심칩 교체를 시행하고 있다. 이 속도대로라면 현재 예약자(780만명) 기준 최소 한달 반은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유심칩 교체 신청 건수는 전날 9만명, 이날 오전 기준 1만건 정도로 감소 추세로 파악된다.  

임 부장은 "공항에서의 유심 교체 수는 전일 대비 30%정도 줄어들었다"며 "오늘이 연휴 마지막날인데, 내일부터는 전체적으로 유심 교체 대기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체 신청 건수 감소와 별도로 내부적으로는 교체 기한 목표를 계속 단축하고 있어 완료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KT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유심칩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기존에 유심칩 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도 있지만, 추가 신청이 계속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확답은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해외로밍 서비스 이용자도 유심교체가 가능할 수 있도록 14일까지 최대한 수급하겠다고 약속은 했기 때문에 해당 일을 분기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SKT는 이달과 다음 달 각각 500만개씩 교체용 유심칩을 주문, 일일 기준 10만~ 100만개 등 분할 해서 각 지역 매장에 분배하고 있다. SKT는 연휴 기간 동안 임직원 1000여 명이 직영 매장 T월드에서 유심 교체 작업을 지원했다며, 연휴 이후에도 직원들의 현장 지원 연장을 검토 중이다. 연휴 중 교체 업무가 쏠렸던 인력은 공항이 아닌 일선 T월드로 지원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유심 교체 관련 주의 사항도 안내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아이폰 미해당) '다른 SIM 사용 제한'을 활성화한 고객이라면 스마트폰을 재부팅하거나 유심을 다른 기기에 꽂았을 때 비밀번호나 SIM 카드 핀(PUK)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SIM 카드 잠금’ 기능은 유심을 분실했을 때 제3자가 다른 스마트폰에서 이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막아주는 기능이다. 유심으로 즉시 교체하지 못해 이심(소프트웨어 방식의 SIM)으로의 교체를 진행하려는 경우 대리점으로 방문이 필요하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비밀번호를 잊은 경우 PUK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 번호는 유심 칩에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유심 구매 시 함께 받은 플라스틱 카드에 기재돼 있다”며 “해당 카드를 보관하지 않은 경우 고객센터나 대리점에 문의해야 한다. 임의로 번호를 입력하면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등 SNS 사용 중 실제 위치와 다른 지역에서 로그인 시도가 발생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불법 유심 복제와는 무관하다”며 “이번 해킹 사고로 유출된 정보에는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 등의 아이디나 비밀번호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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