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휴전 기한 놓고 주장 엇갈려…재충돌 우려 고조

  • 인도 "휴전 기한 없다" vs 파키스탄 "18일 종료"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한 주민이 포격으로 파손된 건물 앞에 서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한 주민이 포격으로 파손된 건물 앞에 서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최근 무력 충돌을 벌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휴전 기한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면서 추가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10일 휴전에 합의했고, 12일에는 양국 군사작전국장(DGMO)이 전화 통화를 통해 휴전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지난 15일 파키스탄 의회에 출석해 두 나라가 지난 18일까지만 휴전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으로 인해 18일 이후 양국의 재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에 인도군은 전날 "12일 DGMO 회의에서 결정된 대로 적대 행위 중단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만료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GMO 차원의 회담은 계획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는 양국 간 새로운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앞선 무력 충돌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관광객 등 26명이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인도는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했고, 이에 7일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에 나섰다. 파키스탄도 보복 대응에 나서면서 대규모 무력 충돌이 벌어졌지만 지난 10일 휴전에 합의했고, 현재까지 휴전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인도 측이 '인더스강 조약'의 효력 중단을 유지하면서 인더스강 수자원 공급 차단을 시사하고 있어 양국 간 긴장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다르 부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번 회담에서 “남아시아 지역 정세와 평화, 안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충돌 국면에서 인도·파키스탄 양국 고위급 인사들과 연쇄 접촉을 가지며 휴전 중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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